곡선으로 다듬어진 월넛 원목 위에 실제 골프공이 얹혀 있습니다. 트로피 상단에 자연스럽게 안착한 공은, 방금 홀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의 순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머금고 있습니다. 가볍게 흘러내리듯 곡선을 그리는 측면 라인은 스윙의 궤적을 연상시키고, 앞면에 새겨진 수상자 정보는 그 기록을 단단하게 붙잡아 둡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하고 절제된 오브제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나뭇결과 곡면이 만들어내는 깊이가 드러납니다. 라운딩이 끝난 뒤에도 책상 위에서 그날의 샷을 조용히 떠올리게 하는 트로피입니다.